말레이시아 ‘귀신의 집’ 들어간 16세 소년 사망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2월 8일 20시 00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말레이시아 리조트 놀이시설에 있는 ‘귀신의 집’에 들어간 16세 소년이 심장마비로 숨졌다.

8일 코스모 등 말레이시아 매체에 따르면 이달 1일 파항주 번통(Bentong) 리조트에 친구 가족과 함께 여행 온 16세 소년이 귀신의 집을 체험하려고 들어갔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현장을 찍은 동영상을 보면 소년은 의식을 잃은 채 눈을 감고 쓰러져 있다. 주변 사람들은 소년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마스크를 벗기고, 계속해서 소년을 흔들어 보지만 그는 축 늘어진 채 움직이지 못했다.

소년은 긴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고, 부검을 진행한 결과 심장에서 천공이 발견됐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소년이 ‘귀신’을 보자마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돌연사로 사건을 종결짓고, 시신은 가족이 기다리는 말라카로 이송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보도한 일부 매체는 소년의 사망 원인이 ‘타코츠보 심근증’(Takotsubo cardiomyopathy)일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타코츠보 심근증은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이라고도 불리는데, 극심한 슬픔, 분노, 공포 같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심근경색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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