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러시아 모스크바 시정부 종합행정민원실 앞에서 경찰이 대기하고 있다. 2021.12.08. AP/뉴시스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관공서에서 40대 퇴역 군인이 마스크를 쓰라는 경비원의 요청을 거부하며 권총을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은 이날 오후 모스크바 남동쪽 시정부 종합행정민원실을 방문한 남성 A 씨(45)가 “마스크를 쓰라”는 경비원의 요청에 실랑이를 벌이다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청 등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자신을 경비원이 내쫓으려 하자 격분하며 총을 쏘기 시작했다.
A 씨의 범행으로 민원실 여직원과 방문객 등 2명이 사망했고, 10세 전후의 여아 등 4명이 다쳤다.
현장에서 체포된 A 씨는 퇴역 군인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된 총기가 아니라 전투용 권총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수사위원회는 A 씨에 대해 살인 및 불법 무기 밀매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A 씨는 경찰에 코로나19 음모론을 주장했으며 정신 감정을 받을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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