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오미크론, 돌파감염 이력 존재, 증상은 경미”
화이자 “접종 3회 시, 중화항체 25배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돌파감염률(백신을 맞은 뒤 감염되는 확률)과 재감염률(이전 감염 이력이 있지만 재차 감염되는 확률)이 델타 변이보다 높지만 아직까지 감염증상은 경미하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연구소는 기존 코로나19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오미크론에 대응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에 비해 백신을 맞은 뒤 감염되는 돌파감염과 이전 감염 이력이 있지만 재차 감염되는 재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는 일부 증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심각성은 델타 변이와 같거나 잠재적으로 낮더라도 감염자가 많아지면 입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병률 증가와 사망률 증가 사이에는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오미크론이 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경고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지금까지 데이터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더 강하고 델타 변이보다 더 잘 전파될 것”이라며 “다만 확산세를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WHO는 주간 역학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57개국에서 오미크론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화이자 “접종 3회 시 중화항체가 25배 ↑”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연구소는 8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백신을 3번 맞으면 오미크론 변이도 중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앞서 아프리카보건연구원(AHRI)도 화이자 백신 접종자 12명의 혈액 검사 결과,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중화 수준이 41분의 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중화 항체는 비(B) 세포 및 티(T) 세포 반응 등과 함께 백신이 유도하는 면역반응 중 하나다.
화이자는 “백신을 2회 접종했을 때는 중화항체가 감소했지만 3회 접종했을 때는 중화항체가 25배 증가했다’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부스터샷까지 다 맞히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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