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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확진자 접촉 직후 클럽서 춤춘 핀란드 총리, 여론 악화에 사과
뉴시스
업데이트
2021-12-09 15:26
2021년 12월 9일 15시 26분
입력
2021-12-09 15:26
2021년 12월 9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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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접촉 직후 클럽에 가 새벽까지 유흥을 즐긴 핀란드 총리가 여론 악화에 사과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산나 마린(36) 핀란드 총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나은 판단을 하고 지침을 두 번 확인했어야 했다”며 “해야만 했던 조치를 이해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죄송하다”고 밝혔다.
마린 총리는 “남편과 함께 외식하고 쇼핑했으며, 친구들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냈다”며 당일 상황을 설명했다.
마린 총리는 지난 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외무장관과 접촉한 직후, 클럽에 가서 새벽 4시까지 시간을 보내 여론 뭇매를 맞고 있다.
마린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자로, 격리가 필요 없다는 방역 당국 지침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당국은 사회적 접촉을 피하라고 다시 권고했으며, 마린 총리는 해당 문자 메시지가 전송된 휴대전화를 집에 둔 채 외출해 확인하지 못했다.
다음달 메시지 확인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핀란드 방역 지침상 백신 2차 접종자는 확진자 접촉 후 격리될 필요는 없지만,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발적으로 접촉을 피하도록 권고된다.
다만 장관과 공무원의 경우 확진자 노출 직후 접촉을 제한하도록 별도 지침이 내려져 있다.
핀란드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인구 550만에 누적 확진자 19만6000명, 사망자 1384명으로 낮은 발병률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인구 10만명 당 감염지수가 308명까지 오르는 등 감염이 확산되고 있으며, 신종 변이 오미크론까지 8건 발견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 마린 총리가 방역에 안일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여론조사 응답자 3분의 2가 “마린 총리의 행실은 매우 잘못됐다”고 답하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사과에 나서게 됐다.
2019년 34세 나이로 취임한 마린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파티를 열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패션 액세서리를 홍보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리는 등 행실로 비판을 받아 왔다.
마린 총리는 자신을 향한 지적에 “난 젊은 세대 대표로, 내가 일하거나 사는 방식에 (그런 점이) 반영돼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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