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헝다 디폴트 강등 최대 피해자는 암호화폐…비트코인 5.16 급락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0일 10시 14분


세계적 신평사인 피치가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의 신용 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한 가운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10일 오전 8시56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32% 내린 5953만2000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25% 하락한 5940만8000원을 나타냈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평균 시세는 4만7906달러로 24시간 전보다 5.16% 내렸다.

이더리움 역시 비트코인과 함께 내림세를 기록하며 가격이 500만원 초반대로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6.19% 하락한 4156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 원인은 피치가 헝다 그룹의 신용 등급을 강등함으로써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이 올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됐다.

9일(현지시간) 피치는 헝다의 신용 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했다. 이 등급은 공식적으로 채무를 불이행했지만 아직 영업을 중단할 어떤 종류의 과정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치는 동일한 이유로 중국의 또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 자자오예(카이사)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내렸다.

다수 국제금융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헝다 사태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지만, 가격 변동에 민감한 대표적 위험자산인 암호화폐 시장에는 충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일부 전문가들은 헝다, 카이사 사태는 중국 부동산 부문의 침체로 이어지고, 이는 또 내년 글로벌 경제에 일정부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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