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라크서 IS 척결 전투 임무 종료…군사고문 역할 그대로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10일 11시 36분


미국이 올해 안으로 이라크에서 전투 임무를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이라크군에 대한 군사 고문 역할만을 맡게 된다고 더힐과 로이터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이라크군이 IS 잔여 세력과 전투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며 “이는 이라크 정부와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2014년부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진압하기 위해 이라크에 주둔해왔다.

2017년 IS는 패배했지만 아직까지 잔존 세력들이 무장소요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2020년 이후 이라크에 약 2500여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이 병력들은 대부분 훈련과 조언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무스타파 알 카디미 이라크 총리는 지난 7월에 올해 말까지 이라크에서 미군의 전투 임무를 공식적으로 끝내는데 합의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병력을 철수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이 기존에 수행하던 ‘세계 경찰’로서의 역할을 축소하고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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