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내년 4월까지 오미크론 사망자 7만5000명 될 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2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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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가 각국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영국에서는 내년 4월까지 이 변이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대 7만5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11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연구진은 영국 정부가 방역 규제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올해 12월부터 5개월 동안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5000~7만5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팬데믹 이후 최근까지 약 2년 동안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약 14만6000명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면역 회피 정도 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나면 하루 입원 환자 규모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올해 1월의 2배에 육박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LSHTM 연구진은 “정부가 모임 인원 제한 도입 등 방역 규제를 더욱 강화하지 않으면 이 변이 확산을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번 주 내 일부 유럽 국가에서도 델타 변이를 제치고 지배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전했다. 덴마크 아알보르그대 매즈 알베르슨 교수는 “덴마크에서도 이번 주말 경이면 이 변이가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니콜라 스터전 수석장관은 “오미크론 변이가 앞으로 며칠 안에 델타 변이를 추월할 것”이라고 10일 말했다.

미국에서는 이달 1~8일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43명 가운데 79%인 34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이었고, 이 중 14명은 추가 접종(부스터샷)까지 한 사람이었다고 CNN이 10일 전했다. 확진자들은 입원한 1명을 제외하고 거의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

이스라엘 보건부 산하 중앙 바이러스연구소 등도 초기 연구 결과 “5~6개월 전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의 경우 (혈액에)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이 아예 없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소는 그러나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중화 능력은 100배 증가했다”면서 “델타 변이보다는 4분의 1수준이지만 상당한 예방효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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