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방역 방치땐 오미크론 사망자 5개월간 7만5000명 이를것”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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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英연구진 “모임 제한 등 규제 강화를”
덴마크선 오미크론이 지배종 될듯
“화이자 부스터샷 면역력 100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각국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영국에서는 내년 4월까지 이 변이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7만5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11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연구진은 영국 정부가 방역 규제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12월부터 5개월 동안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따른 사망자가 잉글랜드에서만 2만5000∼7만5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팬데믹 이후 최근까지 약 2년간 잉글랜드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약 12만7000명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면역 회피 정도 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나면 하루 입원 환자 규모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올해 1월의 2배에 이를 우려가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LSHTM 연구진은 “정부가 모임 인원 제한 도입 등 방역 규제를 더욱 강화하지 않으면 이 변이 확산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번 주 안에 일부 유럽 국가에서도 델타 변이를 제치고 지배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전했다. 덴마크 올보르대 마스 알베르첸 교수는 “덴마크에서도 이번 주말경이면 이 변이가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니컬라 스터전 수석장관은 “오미크론 변이가 앞으로 며칠 안에 델타 변이를 추월할 것”이라고 10일 말했다.

이스라엘 보건부 산하 중앙바이러스연구소 등은 초기 연구 결과 “5∼6개월 전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의 경우 (혈액에)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이 아예 없었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나 연구소는 “부스터샷을 맞으면 중화 능력은 100배 증가했다”면서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상당한 예방 효과”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오미크론 확산#오미크론 변이#부스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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