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사태 논의 긴급 회담 제안”…英총리와 전화통화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4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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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관련한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담을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들이 분쟁지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세력을 확장하지 않는다는 법적 합의를 원한다는 입장을 존슨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BBC 방송 등이 13일(현지시간) 크렘린궁과 영국 총리실 성명 등을 인용,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존슨 총리와 이날 전화통화에서 나토가 유럽내에서 동쪽으로 확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명확한 법적 합의를 얻기 위해 즉각적인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나토의 미래를 논의하고,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나토의 계획을 명확히 하기 위해 회담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푸틴 대통령은 또 ‘노르망디 형식’(2014년 결성한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4자 협의) 을 통한 외교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세력 간 분쟁을 멈추기 위해 마련한 ‘민스크 협정’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가디언은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가 민스크 협정을 파괴한 구체적 사례를 장황하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민스크 협정은 ‘노르망디 형식’(2014년 결성한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4자 협의)을 통한 외교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세력 간 분쟁을 멈추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와 국경지역에서 민스크 협정이 금지한 중화기와 공격용 드론을 사용하는 데다, 의도적으로 연락선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당국이 갈등 지역에서 민스크 패키지가 금지한 중화기와 공격용 드론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의도적으로 연락선의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여전히 차별당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존슨 총리는 전화통화 후 성명을 통해 “우크라니아 국경에 러시아군을 증강하는 것에 대해 영국의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며 “불안정한 행동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전략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그러면서 외교채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정상은 앞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간 전화통화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직전인 10월말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두 중상간 전화통화가 푸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이에 있었던 논의를 실질적으로 진전시켰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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