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영국 옥스포드대 연구팀은 전날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이 오미크론 감염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골자로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AZ 또는 화이자 2차 백신을 접종한지 28일이 경과 한 혈액 샘플에 오미크론을 투입한 결과 중화항체들이 실질적 감소를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옥스포드대 연구팀은 “비록 현재 심각한 질병, 입원 또는 사망을 일으킬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오미크론으로 인해) 돌파 감염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NIFDC) 소속 왕요우천 선임 연구원 역시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백신 또는 감염으로 인한 면역 보호를 회피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를 이달 11일 국제학술지 ‘이머징 마이크로비스 앤드 인펙션(Emgerging Microbes & Infection)’에 실었다.
왕 연구원은 “오미크론은 코로나19 감염 또는 백신으로부터 생긴 면역 보호를 회피할 수 있는 상당한 기질을 보인다”면서 “과거 감염이나 백신 접종 형태의 항체 보호는 6개월간 점진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오미크론은 면역을 훨씬 더 회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부스터샷은 (다른 변이들에 대항할) 면역력을 상당히 높일 수 있으나 오미크론으로부터의 보호는 위태로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로스엔젤레스 내과 전문의인 호르헤 로드리게스 박사는 “오미크론은 결국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찾아내서 전염될 것이고, 백신 접종을 맞지 않은 이들 그리고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이들에게 전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지난달 처음으로 보츠와나에서 보고된 이후 이달 9일 기준 63개국으로 확산됐다.
오미크론은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를 델타 보다 2배 더 보유하고 있어 일각에선 백신 무용지물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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