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최를 앞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처음 나온 톈진은 시내 중심가를 기준으로 베이징에서 약 12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글로벌 메가 이벤트인 올림픽을 준비 중인 중국 정부가 특히 긴장하고 있다.
14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광둥성 광저우에 사는 60대 남성이 13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몇 시간 앞서 톈진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왔는데 격리 중이던 해외 입국자였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중국에서는 해외 입국자 25명을 포함해 모두 7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무관용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적지 않은 일일 신규 확진자다. 중국 정부 격인 국무원의 코로나19 대응 특별위원회는 항구도시의 전염병 예방 및 통제, 감시·경보 시스템을 강화하고 국경 통제 강화 조치를 내놨다.
13일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기간에 적용할 방역 정책을 담은 자료집을 내놨는데 선수들끼리의 악수나 포옹 등 신체 접촉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기 중이 아니라면 2m 거리도 유지해야 한다. 또 선수를 비롯한 올림픽 참가자들은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으로만 입국할 수 있게 했고 중국 도착 14일 전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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