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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연료난’ 아이티 유조차 폭발로 최소 62명 사망·100여명 부상
뉴시스
업데이트
2021-12-15 09:52
2021년 12월 15일 09시 52분
입력
2021-12-15 09:51
2021년 12월 15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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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서 유조차 폭발 사고로 60명 이상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극심한 연료난에 전복된 트럭에서 휘발유를 챙기려고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사상자 규모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새벽 아이티 북부 카프아이시앵 동쪽 도로에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최소 62명이 죽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파트리크 알모노르 카프아이시앵 부시장은 휘발유를 싣고 가던 트럭이 오토바이 택시를 피하려고 급히 방향을 틀다 전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트럭이 연료와 함께 폭발하면서 인근 주택 20여채가 불탔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폭발 현장을 “지옥”이라고 묘사했다.
불길이 인근 건물로 번지면서 희생자는 더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증 화상 환자들이 대규모로 몰려들면서 의료 인력과 장비도 모자란 상황이다.
인근 대학병원의 한 간호사는 AFP통신에 “우리는 이처럼 많은 중증 화상 환자들을 치료할 능력이 없다‘”면서 “그들 모두를 살리지 못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알모노르 부시장은 “인적 자원과 의료 장비 모든 것이 필요하다”고 한탄했다. 이어 “현장에서 50명에서 54명이 산 채로 불에 타는 것을 목격했다. 너무 심하게 불에 타서 신원을 확인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이 전복된 트럭에서 흘러나오는 휘발유를 챙기려고 몰려드는 바람에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정황도 나타나고 있다. 아이티는 범죄조직이 연료 수급을 통제하면서 수도 포르투랭스 등에서 극심한 연료난을 겪고 있다.
아이티는 카리브해의 최빈국으로 지난 7월 조베넬 모이즈 대통령의 암살 이후 심각한 경제적,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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