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 방문한 바이든 “자연재해로 올해에만 117조 손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6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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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토네이도 피해를 입은 켄터키를 직접 찾아 자연재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켄터키 도슨스프링스 피해 지역을 둘러본 후 “올해에만 자연 재해로 990억 달러(약 117조560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라고 말했다. 켄터키 서부 도슨스프링스는 지난 주말 미국 중부를 덮친 토네이도로 마을의 75%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캘리포니아와 아이다호 등 서부 지역 산불 피해를 거론, “날씨, 기후 변화로 너무나 많은 영역이 불탔다”라며 “(피해 규모가) 뉴저지 전체 주보다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할 일이 많다”라며 “미국인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토네이도 피해 주민을 전폭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슨 일이 됐든, 얼마나 걸리든 주·정부를 지원할 것”이라며 “당신들은 (지역 사회를) 회복하고 재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일 뒤에는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피해 주민을 위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부가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피해 지역에는 14만4000리터의 생수 등이 제공됐다. 아울러 7개 대피소가 운영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고려해 가능한 한 빨리 피해 주민이 대피소를 떠나도록 거주지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양초 공장이 있던 켄터키 메이필드와 마을이 대량 파괴된 도슨스프링스 등을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직접 청취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은 켄터키 및 기타 피해 주 재건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연방 정부 차원에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주말 토네이도에 이어 이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폭풍예측센터(SPC)는 추가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했다. 아이오와 서부·중부 지역과 캔자스 동북부, 미네소타 중남부, 미주리 북동부, 네브래스카 동부, 사우스다코타 동남부 끄트머리 등이 영향권이다.

SPC는 일부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간당 90마일(약 144㎞)의 강력한 돌풍을 경고했다. SPC는 “이 구역 주민들은 기후 상황을 살피고 추가 성명과 경보 가능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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