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총리 “베이징 올림픽, 나는 참가 예정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6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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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자신은 내년 2월 중국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할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16일 민영 tbs,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입헌민주당 하쿠 신쿤(白眞?) 참의원 의원에게 베이징 올림픽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은 나 자신은 참가하는 일은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 보이콧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 나라, 사용하지 않고 있는 나라 등 여러가지”가 있다며 “미국조차도 공식 성명에서는 외교적 보이콧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로서는 적절한 시기에 제반 사정을 감안하고, 국익 입장에서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4일만 하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올림픽·패럴림픽 취지·정신의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국익에 비추어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는 데 그쳤다.

16일 기시다 총리가 가지 않을 예정이라는 발언은 여기서 한 발 나아간 것이다.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표명한 후 일본 내에서는 같은 대응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집권 자민당의 ‘보수의원그룹’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에게 이번 주 안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대응을 결정하라고 요청했다.

이 모임은 지난 7일 기시다 총리에게 중국이 인권 상황 개선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없는 경우 ‘외교적 보이콧’을 실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현지 언론들도 일본 정부가 정부 파견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료(장관급)보다 격이 낮은 스포츠청(?)의 무로후시 고지(室伏?治) 장관 파견 혹은 야마시타 야스히로(山下泰裕) 일본올림픽위원회 회장 등 올림픽 관계자 방중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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