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보모가 무릎을 끓린 채 아이를 훈육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보모는 지나가던 행인에게 “아이가 장난을 쳤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훈육이 아닌 모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16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싱다오왕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경 지우룽탕의 한 거리에서 2~3살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지나가는 행인에게 목격됐다.
목격자는 직접 촬영한 7초 분량의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무릎을 꿇은 아이가 2~3분간 ‘Sorry’(죄송하다)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옆에는 외국인 여성 한 명이 서있었으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아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고 했다.
목격자는 아이에게 다가가 무릎 꿇은 이유를 물었다. 하지만 아이는 대답하지 못했고, 뒤이어 ‘보모’라고 밝힌 이 여성이 “아이의 장난 때문”이라고 말했다.
목격자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아이가 마음의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누리꾼들은 “어린아이가 머리를 조아리고 잘못했다고 수차례 말하는 건 학대 아니냐”고 비판했다. 현지 매체 등도 보모의 행동을 두고 “훈육과 모욕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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