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각국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봉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17일 하루에만 1만59건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1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전날 감염자(3201명)보다 3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영국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누적 확진자는 2만4968명에 이른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망자도 14일까지는 1명이었지만 15, 16일 이틀간 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18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9만418명으로 이틀 연속 9만 명대를 기록했다.
런던시 당국은 심각한 보건 위기 상황으로 특별조치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날 ‘중대 사건(major incident)’을 선포했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감염자의 입원이 증가하고 있는데 병상은 포화 상태”라고 우려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정부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모임 제한 등 봉쇄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은 코로나19 고위험 국가 리스트에 영국을 추가하고 20일부터는 영국에서 들어오는 여행자 입국을 막기로 했다. 독일인과 독일 거주자, 환승객만 입국할 수 있다.
네덜란드 정부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5차 유행’을 선포하고 19일부터 전국적인 봉쇄조치에 들어갔다. 덴마크 보건당국도 “신규 확진자의 5분의 1가량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라며 극장과 놀이공원, 박물관 등을 폐쇄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대책으로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키로 한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조치를 연장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9일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전날 기자들에게 “오미크론 변이의 실태가 명백해질 때까지 적어도 연말연시 상황은 확실히 지켜본 뒤 향후를 생각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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