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외무장관, 사퇴한 브렉시트장관 후임 겸임 내정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0일 0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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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리즈 트러스 외교부장관이 18일 사퇴한 데이비드 프로스트 브렉시트 장관의 후임을 겸임하면서 앞으로 유럽연합(EU)과 북아일랜드협약( Northern Ireland Protocol)에 관련된 협상 대표를 맡게 될 것이라고 총리실이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 가디언지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러스 장관은 외교장관직을 유지한다. 그리고 당장에 유럽연합과 영국의 당면한 협상에서도 협상대표로서 책임을 맡게 된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프로스트 전임 장관은 18일 사의를 밝히면서 존슨 총리가 이끄는 정부의 “ 현재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지극히 우려스럽다는 언급을 했다.

또한 보리스 존슨 총리의 방역규제 강화 등 코로나19 대 유행에 대응하는 최근의 강경한 정책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프로스트는 “ 당신은 올해 7월에는 상당한 반대 여론에 맞서서 용감하게 영국을 다시 재개했다. 슬프게도 그 것은 번복 불가능한 확고한 결정이 아니었다”며 존슨 총리를 비난했다.

프로스트 외교부장관은 유럽연합과 브뤼셀에서 주요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었으며, 최근에는 주로 북아일랜드와 이웃 아일랜드 공화국 간의 국경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데 고심해왔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할 때 협상의 일부는 영국내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공화국 사이의 물류 및 교역은 이제 유럽과 영국 섬들 사이의 유일한 국경으로 남아있는 이 곳을 통해 예전처럼 거침없이 이뤄지게 한다는 데 대한 합의였다.

하지만 그 대신에 아일랜드해 한 복판에 갑자기 국경이 만들어졌다. 이는 앞을 북 아일랜드로 보내는 영국 본토의 상품들까지도 유통을 어렵게 한다는 이유로 경제계와 기업들의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러스장관은 북아일랜드 협정의 현행 방식으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유럽연합과 협상을 해야 하지만,이 문제는 영국과 유럽이 모두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가 되어 있다.

가디언지는 트러스 장관의 브렉시트 협상대표 겸임은 이미 스캔들과 보수당의 세력 약화로 사면초가인데다 프로스트의 사직으로 큰 타격을 입은 존슨 총리가 이에 굽히지 않고 자신의 정책을 밀고 나가려는 신호라고 논평했다.

존슨 총리는 갖가지 성추문과 지난 주 의원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최근 그 힘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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