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연일 ‘위드 코로나’ 조롱…‘韓 확진자 폭증’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2월 20일 14시 38분


코멘트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중국 관영매체가 연일 다른 나라의 ‘위드 코로나’ 정책을 비판하며 자국의 방역정책을 극찬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세계 각국이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나선 것을 비판하는 한편 자국의 정책을 추켜세운 것이다.

19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는 “많은 국가가 ‘위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하고 행사 취소와 여행 제한 등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의 불활성화 백신은 다른 백신에 비해 효과적이고, 성숙한 감염병 대응 체계가 있어 새 변이를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추켜세우면서 가장 효율적인 접근법이라고 자평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은 입국자에게 길게는 4주간 시설격리를 하는 등 중국이 시행하는 고강도 방역 정책을 말한다.

매체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한국 등이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수가 폭증함에 따라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한 지 한 달 반 만에 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부활하게 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광저우(廣州), 톈진(天津)에 이어 창사(長沙)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보고됐지만, 중국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중국 백신 전문가 타오 리나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불활성화 백신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보다 오미크론 등 변이 대처에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또 자국 제약회사인 시노백이 자사 백신 부스터샷을 맞으면 오미크론 변이에 94%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8일에도 한국의 확진자 증가 상황을 보면서 중국인이 자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더 신뢰하게 됐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매체는 “한국은 한 달 반가량 단계적 일상회복 기간을 가진 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850명까지 급증했다”라며 “더 심각한 건 위중증 환자 수가 늘고 병원 수용 능력이 떨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예측 불가능한 변이가 계속되는 한 코로나를 일반적인 독감으로 경시하는 건 살인이나 다름없다”라며 한 웨이보 이용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을 비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