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외치던 유럽, 복병 ‘오미크론’ 확산에 ‘방역 초강수’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20일 14시 45분


대륙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수 추이. 현재는 유럽이 팬데믹의 중심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2021.12.20
대륙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수 추이. 현재는 유럽이 팬데믹의 중심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2021.12.20
지난달 아프리카 남단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은 한달여만에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대륙을 강타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시행하고 있던 각국은 다시금 봉쇄 조치(록다운), 여행 제한 등 강력한 방역 규제 조치를 부활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네덜란드가 전날 전면 봉쇄조치를 시행한 이래 각국 정부들이 오미크론 확산 방지책으로 규제를 엄격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봉쇄 조치를 단행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국이 예상한 것보다 더 빠르게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해 록다운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더 악화되기 전에 지금 개입해야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네덜란드는 전날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27일간 전면 봉쇄된다. 이에 따라 모든 술집, 레스토랑, 영화관 및 체육관, 비필수 상점 등이 전면 폐쇄된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일반 가정에서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손님을 최대 4명까지만 초대할 수 있다. 이후에는 2명으로 준다.

같은 날 독일은 영국을 ‘바이러스 변이 지역’으로 지정해 여행 제한 조치를 뒀다. 영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수 8만명대를 돌파했으며,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수만 해도 1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독일 당국은 영국발 입국자 대상을 자국민, 거주민, 환승객으로 제한했다. 모든 입국자에게는 백신 접종 유무와 상관없이 14일 자가격리 의무를 부과했다.

일부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온 입국자 대상 출입국 규정도 신설했다. 덴마크·프랑스·노르웨이 입국자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 혹은 코로나19 환자 경우 최소 5일간 격리해야 한다.

앞서 프랑스는 전날부터 필수 목적 제외하고 영국 출·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관광·출장도 예외는 없다. 다만 자국민과 EU 회원국 국적자에 한해 출발 1일 전 진단검사 실시, 입국 후 7일간 자가격리 의무 전제 하에 영국에서 귀국은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영국도 자국의 코로나19 심각성을 토대로 이날 크리스마스 전 추가 방역 규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오는 25일 이전 추가 방역 규제안 발표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상황을 가늠하고 있으며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8만2886명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전주 대비 51.9%가량 증가했다. 오미크론 확진자수도 이날에만 1만213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수 1만7101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 밖에도 유럽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규제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오미크론 확산 방지 위한 규제 강화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 코로나 상황과 병원 사정을 관리·감독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나폴리·아말피가 속한 남부 캄파니아주(州)는 아동 파티를 포함한 실내 집합을 금지했다.

아일랜드는 이날부터 술집과 식당 영업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제한된다. 벨기에는 오는 22일 가능한 새로운 방역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일찌감치 전면 봉쇄조치를 단행한 바 있는 오스트리아는 20일부터 백신 완전접종자에 한해 국경을 개방한다. 단 추가접종(부스터샷) 미접종자 경우 입국을 위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오스트리아는 자국 내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면서 지난달 22일 전면 재봉쇄에 돌입, 지난 12일 백신 미접종자를 제외하고 봉쇄를 해제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오스트리아 완전접종률은 70%에 그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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