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당국 “26세 남성 심근염 사망, 화이자 백신과 연관”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20일 14시 58분


뉴질랜드 보건당국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2주 만에 사망한 26세 남성의 죽음이 백신과 연관돼 있다고 판단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코로나19 백신안전감시위원회는 “현재까지 파악한 정보에 근거했을 때 사망한 남성의 심근염이 코로나19 예방접종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자신이 겪은 증상에 대해 의학적인 조언이나 치료를 받지 않았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희귀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뉴질랜드 보건당국이 백신 관련 부작용과 접종자의 사망을 연관지은 건 지난 8월 한 여성이 심근염으로 숨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화이자 측 대변인은 “뉴질랜드에서 사망자가 보고됐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모든 부작용 사례를 보고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백신안전위원회는 이 밖에도 13세 아동과 60대 남성이 백신 접종 후 심근염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위원회 측은 13세 아동의 죽음을 백신과 연관짓기 위해 좀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60세 남성의 죽음은 백신과 관련이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위원회 측은 이런 드문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예방접종으로서 얻는 이점이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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