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중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인 화이자와 모더나를 제외한 나머지 백신들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예방 효과가 거의 없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mRNA 방식이 아닌 다른 백신에 의존해 온 저소득 국가들을 중심으로 계속 감염이 늘고 변이가 출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도 무력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NYT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만이 오미크론 변이로부터의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백신 접종자들을 분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지 6개월이 지나면 오미크론 감염 예방 효과가 0%대로 떨어진다”고 12일 밝혔다. 1회 접종 방식인 얀센 백신은 아프리카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감염 예방 효과는 거의 무시해도 될 정도”라고 NYT는 지적했다. 전 세계 백신 중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백신(시노팜, 시노백)에 대해선 “오미크론 감염을 거의 막지 못한다. 중국, 멕시코, 브라질 등이 주로 이 백신을 접종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에서 주로 맞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백신도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매우 낮다고 보도했다.
20일 모더나는 자사 백신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중화항체를 약 37배 증가시킨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미국 당국이 승인한 부스터샷 접종 용량인 50μg(1, 2차 접종량의 절반)을 투여하면 항체가 37배, 100μg을 투여했을 때는 83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사용을 승인해 미국 병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 중인 자사의 항체 치료제가 오미크론에 듣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항체 치료제는 코로나19 환자가 중증으로 치닫는 것을 막는 데 쓰이고 있다. 두 제약사는 새로운 항체 치료제를 신속하게 개발하겠다고 밝혔지만 AP통신은 “적어도 몇 달은 걸릴 것이다. 의료진은 새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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