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홍콩 입법회 선거 결과 우려…민주주의 붕괴”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1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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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이 중국 정부가 홍콩의 민주주의를 붕괴시키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G7 외무장관들은 20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 G7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 유럽연합(EU) 고위대표들은 19일 홍콩에서 치러진 입법회 선거 결과에 주목하며 민주주의 요소의 침식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법회 선거는 중국의 선거제 개편 이후 처음 실시된 것이다. 투표 보이콧과 백지투표 운동 등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열렸다. 직접 선출된 사람의 수가 절반에서 22%로 줄었고 역사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수치에 따르면 유권자 중 30%만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는 1997년 베이징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더군다나 이번 투표 결과 전체 90석 중 89석을 친중 진영이 차지했다.

G7은 이에 대해 “직선제 의석수를 줄이고 투표용지 상 후보 선택을 엄격히 제한하는 새로운 절차를 마련하는 등 올해 초 도입된 선거제 개편안은 ‘일국양제’ 원칙에 따른 홍콩의 높은 자율성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이 중영공동선언과 그밖의 법적 의무에 따라 행동하고 기본법에 규정된 홍콩의 기본권과 자유를 존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는 또 중국과 홍콩 당국이 홍콩의 정치 기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민주적 가치와 권리와 자유를 수호하는 사람들의 부당한 탄압을 종식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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