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마다 잠자리 상대”…영화 ‘색,계’ 출연 톱스타 전부인 폭로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21일 10시 45분


영화 ‘색,계’에서 탕웨이(왼쪽)와 함께 출연했던 중화권 톱스타 왕리훙. (영화사 제공)
영화 ‘색,계’에서 탕웨이(왼쪽)와 함께 출연했던 중화권 톱스타 왕리훙. (영화사 제공)
영화 ‘색,계’에 출연했던 중화권 톱스타 가수 겸 배우 왕리훙(王力宏·45)이 결혼 생활 중 외도와 성매매를 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연예계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20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왕리훙의 전 부인 리징레이(35)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남편의 부정을 폭로했다. 리징레이는 결혼 생활 내내 왕리훙과 그의 가족들로부터 모욕 및 정서적 폭력을 당했으며, 그가 여러 도시에 잠자리 상대를 두고 성매매 여성을 부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왕리훙이 웨이보를 통해 리징레이와의 이혼 소식을 발표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나온 공개 폭로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리징레이의 폭로글로 논란이 커지자 왕리훙은 20일 웨이보에 리징웨이를 비난하는 글을 올려 역풍을 맞았다.

왕리훙은 리징레이가 나와 만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임신하게 되면서 내게 결혼을 강요했다“면서 ”결혼 생활 10년 중 별거 기간을 뺀 5년 8개월 동안 협박과 위협 속에서 악몽 같은 삶을 살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리징웨이가 이혼 협의 과정에서 내게 2억 위안(약 373억원)을 요구해 1억5000만위안(약 280억원)을 지급했다“며 금전 갈등이 폭로의 배경인 것처럼 부각했다. 다만 리징레이가 주장한 외도, 성매매에 대한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여론이 악화하자 왕리훙은 ”여러모로 생각해 본 결과 남자가 마땅히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번 일은 내가 잘못해서 빚어진 일이고, 이혼했으니 과거의 일에 대해 논쟁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사과했다. 그는 ”지금부터 내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겠다. 다시 한번 모두에게 사과한다“며 ”잠시 일에서 물러나 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법적·도덕적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을 퇴출시키는 정풍 운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왕리훙이 앞으로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왕리훙이 잠시 연예계 퇴출을 선언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연예계 스타들이 법률과 도덕의 경계선을 밟고 넘어지는 경우가 잦은데 이는 연예계가 사회도덕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고 평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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