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돌파 감염되면 ‘슈퍼 면역’ 생길 수 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백신 접종 직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슈퍼 면역’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각) 미국 NBC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학협회 저널(JAMA)에는 최근 돌파 감염 혈액 샘플이 화이자 2차 접종 후 2주 차에 생성된 항체보다 1000%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대학 직원 52명을 대상으로 했다. 백신 접종 후 돌파 감염(델타 10건·비(非) 델파 9건·알려지지 않은 변이 7건)에 걸린 26명과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26명의 샘플을 비교해 관찰할 결과에 근거했다.

오리건보건과학대학교(OHSU)의 연구팀은 “혈액 검사 결과 돌파 감염자들에게 백신 접종자들보다 더 풍부한, 효과적인 항체가 측정됐다”며 돌파 감염자들에게서 발견된 항체는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하고 2주 후 생성된 항체보다 1000% 더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OHSU의 분자 미생물학·면역학 조교수 피카두 타페세 박사는 “이보다 더 나은 면역 반응을 얻을 수는 없다”며 “백신은 심각한 질병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가 돌파 감염이 돼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공동 저자인 마르셀 컬린 OHSU 의과대학 부교수는 “연구가 시사하는 핵심은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백신 접종이 장기적으로 전 세계의 코로나19 대유행의 심각성을 줄여나갈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종반전이 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며 “이는 우리가 팬데믹 끝자락에 도달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종착지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을 가리킨다”고 분석했다.

또한 “백신 접종 후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향후 출현하게 될 미래의 변이들에 보호를 보장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관찰은 이번 연구에서 다뤄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감염 환자들이 비슷한 면역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