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에 오미크론 한파가 덮치며 연말 연시 산타랠리 기대감을 잠시 접어둬야 할 수도 있겠다.
2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연말 연시 수익률이 오르는 산타랠리는 오미크론 위험과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다시 불붙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PNC파이낸셜이 내놓았다.
오미크론 변이 공포로 인해 앞으로 2주 동안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크게 후퇴할 수 있다고 PNC파이낸셜의 아만다 애자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말했다. 애자티 CIO는 이날 CNBC방송의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해 “산타랠리가 이미 지나갔다”며 “지금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다소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올해 마지막 남은 두번째 주의 첫 거래일을 하락세로 출발했다.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지난 3거래일 동안 3% 하락했는데, 3거래일 낙폭으로는 9월 이후 최대다.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거의 4%가까이 밀렸다.
애자티 CIO는 “오미크론 공포뿐 아니라 투자자들이 지금까지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차익실현에 나서며 크리스마스 연휴를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급격한 조정(correction)을 유발할 것 같지는 않다고그는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연말 연시 연휴 거래량이 줄며 유동성이 낮아 생기는 변동장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애자티 CIO는 오미크론이 앞선 변이들에 비해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낙관론을 견지했다. 감염위험은 여전하지만 내년에도 증시는 상승장이 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올해 부진했던 시장 위주로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애자티 CIO는 내다봤다.
그는 “신흥 시장의 포지션이 매우 좋지만 그동안 규제 압박이 심했다”며 “중국 규제가 서서히 물러나면서 올해는 매우 흥미로워질 것이다. 신흥시장이 내년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며 아웃퍼폼하면 상당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