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의회 난입’ 1주년에 기자회견…“비무장 시위”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2일 0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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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 임기 말 두 번째 탄핵소추를 불러온 ‘의회 난입 사태’ 1주년에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 ‘세이브 아메리카’에 공개한 성명에서 “1월6일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1월6일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현 대통령 대선 승리 확정을 막기 위해 무더기로 의회에 난입한 날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의회에서 가동 중인 1월6일 조사위원회를 당파적인 정치꾼들로 구성된 위원회로 규정하고, “왜 1월6일 시위의 원인은 조사하지 않는가”라고 따졌다. 당시 의회 난입자들은 11월 대선을 ‘도둑질’로 규정하며 선거 결과 확정을 막으려 했었다.

선거 부정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성명에서도 “조작된 2020년 대통령 선거”라는 문구를 쓰며 “그들(1월6일 조사위원회)은 가능한 한 이 문제로부터 멀리 떨어지고자 한다”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울러 “미시간 상·하원의 나약한 라이노(RINO·Republican In Name Only·허울만 공화당)들은 이 주제를 건드리지 않으려 한다”라며 “여러 방면에서 라이노는 급진 좌파 민주당보다 나쁘다”라고 했다.

이는 지난 1월 자신 탄핵소추 당시 찬성표를 던진 프레드 업튼 하원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두 번째 탄핵소추 이후 미국 정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내 자신 반대파를 향해 보복에 나서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좋은 소식은, 우리가 미국을 사랑하는 강력한 애국자를 선출하면서 라이노들이 점점 더 줄고 있다는 것”이라고 발언한 뒤, 1월6일 기자회견에서 이런 문제를 논의하리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기억하라. 반란은 11월3일에 일어났고, 1월6일 일어난 일은 조작된 선거에 대한 완전한 비무장 시위였다”라고 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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