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전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실시한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의 백신 자문위원회는 이날 의료진과 60세이상이거나 면역력이 취약한 국민 중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사람들에게 4차 접종을 권고했다. 접종은 보건부 최고행정 책임자의 승인 이후 시작된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백신 자문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을 환영했다. 그는 “이는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오미크론이라는 파동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될 멋진 소식”이라며 “(이스라엘군) 국내 전선 사령부와 각 의료관리기구는 즉각 접종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19일에만 하루 확진자가 2개월 만에 1000명을 넘자 5차 대유행을 우려하면서 3회 접종으로는 충분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CNN이 전했다.
현재 이스라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170건 추가돼 감염 수가 하루 만에 2배로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도 발생해 당국 방역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60대 남성으로 백신 2차 접종은 완료했으나 3차 접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줄곧 성인과 청소년 대상 백신 접종, 백신 여권 발급과 부스터샷 접종 등 코로나19 대책에서 다른 국가에 비해 선제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7월 말부터 60세 이상 주민들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8월 말부터는 16세 이상 시민들도 2차 접종 5개월 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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