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 자세 그대로”…中서 부화 직전 모습 공룡 화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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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2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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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시성 간저우에서 발견된 공룡 오비랍토르사우루스 아기 화석인 '잉량'의 모습. 21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은 이런 웅크린 자세가 새의 조상이 공룡임을 뒷 받침 하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중국 장시성 간저우에서 발견된 공룡 오비랍토르사우루스 아기 화석인 '잉량'의 모습. 21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은 이런 웅크린 자세가 새의 조상이 공룡임을 뒷 받침 하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부화 직전의 모습을 간직한 공룡 화석이 뒤늦게 발견됐다.

중국 장시성 간저우시에서 발견된 이 공룡 태아 화석은 660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21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화석은 2000년에 이미 발견한 것으로, 10년 동안 박물관에 보관 중이었다. 박물관 공사를 하면서 연구원들이 재조사한 결과 알 내부에 웅크린 공룡 태아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태아를 조류와 비슷한 모습인 깃털 달린 공룡 ‘오리랍토르사우루스’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알에 아기 공룡을 ‘잉량’이라고 이름 붙였다. 잉량은 머리부터 꼬리까지 길이가 27cm이며, 17cm 길이의 알에 둘러싸여있다.

연구자들은 이 화석을 통해 공룡과 현생 조류 사이의 진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생 조류가 알 내부에서 취하는 웅크린 자세(tucking)는 옛날 공룡들에게서 유래된 것임을 보여주는 화석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새의 조상이 공룡이라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연구팀 일원인 스티브 브루사트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놀라운 화석”이라며 감탄했다.

연구팀은 잉량의 배아 일부가 딱딱한 이물질로 덮여 있어 첨단 스캔 기술을 활용해 전체 골격 모습을 형상화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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