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 코로나19 확산 심상치 않아…도시 ‘준봉쇄’ 돌입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2일 15시 11분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지난 10여일 동안 14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전날 시안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시안시에 있는 코로나19 감시대상자 격리호텔에서 근무하는 인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0여일 간 누적 확진자수는 143명을 기록했다.

인근 도시 확진자까지 합치면 산시성 누적 확진자는 149명이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방침을 표방하며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143명 확진은 ‘심각한 상황’으로 평가됐다.

36명의 확진자에 대해 조사한 결과,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코로나19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들이다.

보건 당국은 “시안시에서 은닉성 전파가 일어났고, 일정 규모의 사회적 확산이 발생했다”면서 “시안에서 시작된 확산세가 베이징, 옌안 등 다른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22일 기준 시안시에 한개 지역이 ‘고위험지역’으로 지정됐고, 40개 지역이 ‘중급 위험지역’으로 지정됐다.

당국은 또 시안시 주민들이 도시를 떠날 경우 직장과 주거지 관리 기관에 신청하고, 관련 기관이 승인하는 ‘준봉쇄’ 수준의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당국의 노력에도 최근 동부와 남부 주요 산업 도시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국지적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 작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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