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이 전 세계 106개 국가로 확산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3~4주 안으로 해당 변이의 중증도 분석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WHO 유럽 담당국장은 “오미크론의 심각성을 파악하는데 3~4주가 걸릴 것”이라면서 “코로나19는 우리를 한 번 더 놀라게 했다.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오미크론의 중증도가 덜 심각하다면 내년까지 우리의 삶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초기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덜 심각한 병을 유발하지만, 과학자들은 여전히 다각도 분석을 위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클루게 국장은 확진자 급증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몇 주 안에 유럽에서 우세종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유럽이 다시 한번 세계적인 전염병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년 전 대비 40% 증가했고, 이젠 오미크론이 덮치고 있다. 매우 걱정되지만 패닉할 이유는 없다”면서 “사람들은 백신, 부스터샷과 마스크 착용을 병행한 뒤 크리스마스와 새해에는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들은 더 엄격한 방역 조치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지만, 락다운(봉쇄)는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고려할 때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클루게 국장은 3차 접종 후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되는지와 관련해서 이스라엘 사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시작한 국가로, 최근 60세 이상 고령층에 4차 접종을 실시했다.
한편, WHO는 전날 주간 역학 보고서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106개국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WHO는 전 세계에서 델타가 가장 많이 보고되고 있지만, 오미크론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전반적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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