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내 재산 아주 투명…주식 안팔면 현금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3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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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부와 세금에 대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CNBC방송은 22일(현지시간) 머스크가 보수 성향 풍자 사이트 ‘바빌론 비(The Babylon Bee)’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보도했다.

머스크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재산과 그에 대한 세금을 계산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 부자로 알려진 그는 “어떤 깊은 수수께끼가 아니다. 몇 시간 안에 직접 할 수 있는 간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산의 재산은 투명하고, 납세의 의무를 낮추기 위해 해외 계좌를 이용하거나 조세피난처 등도 없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급여나 현금 보너스를 받지 않으며 올해까지 테슬라 주식을 많이 팔지 않았기 때문에 거액의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조세제도는 소득이 실현됐을 때 세금을 부과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이것이 무슨 부인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가 엄청난 현금 잔고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주식을 팔기 전까지는 현금 잔고가 아주 적다. 정말 의미 있는 방법으로 주식을 판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었다”고 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은 2450억 달러(291조1335억원) 규모다.

앞서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민주당 상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사람이 세금을 잘 납부하고 무임승차하지 않도록 과세 정책을 변경하자”고 남긴 바 있다.

머스크가 2018년 연방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음을 강조한 셈이다.

트위터로 워런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던 머스크는 이에 대해 “2018년 연방소득세를 내지 않았던 것은 2017년 실수로 과다 납부했기 때문”이라며 “세금 납부에 대한 비판으로 필요한 것보다 많은 주식을 팔게 됐다”고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팔로워들을 상대로 테슬라 보유지분 10% 매각 여부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고 57.9%가 매각해야 한다고 답하자 수차례에 걸쳐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보유 지분의 10%는 1700만주 상당으로 예상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살펴보면 머스크가 지난 한 달간 매각한 주식은 약 1400만주다. 아직 최소 300만주를 더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CNBC는 머스크가 내년 8월까지 400만주에 가까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이는 앞으로 더 많은 주식을 매각하거나 스톡옵션을 행사할 것임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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