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건부가 22일(현지시간) 러 연방생물의학청(FMBA)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MIR-19’를 승인했다고 FMBA가 밝혔다.
FMBA에 따르면 MIR-19는 코로나19 감염 초기 단계에서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흡입형 해독제로, 리보핵산(RNA)의 간섭 작용 연구에 기초해 개발됐다.
주성분은 작은 간섭 리보핵산(siRNA·small interfering RNA)으로, MIR이란 이름 자체가 러시아어로 작은간섭 리보핵산(malaya interferiruyushchaya RNK)을 줄인 말이다. 그 외에 캐리어 팹티드(carrier peptide)도 함유하고 있다.
작은간섭 리보핵산 작용으로 바이러스 유전체에서 자가 복제를 담당하는 특정 부분을 파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는 발병 초기 국면에서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빠르게 복제되고, 다음 단계인 2차 국면에서는 바이러스 복제 때문에 손상된 면역 반응 결함으로 염증이 진행된다. 코로나 감염의 ‘최악’은 주로 2차 국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초기 국면에서 바이러스 복제를 멈추면 중증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게 항바이러스제 성격을 가진 코로나 치료제의 핵심 원리다.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FMBA 청장은 “오미크론을 포함, 모든 알려진 바이러스 계통의 게놈 목표를 설정, 그 어떤 돌연변이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모든 변이주에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FMBA는 실험에서 장기내 바이러스 집중을 1만 배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감염 후 첫 3일 이내에 투약하면 효과가 가장 좋으며, 일찍 복용할수록 좋다고 FMBA는 전했다. 흡입이란 투약 방식을 취한 것도, 코로나바이러스의 핵심 표적이 호흡기관이란 점에 착안했다.
안전성과 관련해선, 애초 개발단계에서부터 바이러스 유전체 중 인간 유전체에는 없는 특정 부위를 선택했기 때문에 인간 유전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전하다고 FMBA는 덧붙였다.
MIR-19 개발 단계에서의 관련 논문은 유럽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EAACI)가 발간하는 학술지 AAIR(Allergy, Asthma&Immunology Research)에 지난 4월 실린 바 있으며, 이날 발표 관련 자세한 내용은 FMBA 홈페이지 프레스 센터 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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