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퍼스트 레이디, 트렌스젠더 루머에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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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3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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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는 루머를 퍼뜨린 이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여사는 지난 9월부터 소셜미디어(SNS)에서 “마크롱 여사가 장미셸 트로뇌란 이름의 남성으로 태어난 성전환자”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이들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트로뇌는 마크롱 여사가 결혼 전까지 사용하던 성(姓)이다.

이에 마크롱 여사 측 변호사는 “마크롱 여사가 (소송)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루머의 최초 발원지는 지난 9월 프랑스 극우 잡지인 ‘사실과 문서’(Faits et Documents)다. 이들은 마크롱 여사를 3년간 취재했다며, 마크롱 여사의 젊은 시절 사진이 공개 된 적 없다는 점과 목을 항상 가리고 다닌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어 그가 성전환자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외신은 해당 루머가 애초 프랑스의 극우 웹사이트에서도 ‘기괴하다’고 반응할 정도였지만, 최근 SNS를 중심으로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6만 6000명 이상의 트위터 이용자들이 ‘장 미셸 트로뇌(JeanMichelTrogneux)’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두고 내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미국과 같은 음모론에 휩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르몽드지는 프랑스 정치의 ‘미국화’가 진행 중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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