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창업주(50)가 그간 5만 달러(약 59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며 수수한 이미지를 강조해온 것과 달리 억만장자 친구인 켄 하워리 페이팔 공동 창업주(46)의 초호화 저택에서 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1년 가까이 남부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하워리의 집에 머물고 있다. 하워리는 2018년 당시 텍사스 부동산 거래 사상 최고가인 1200만 달러(142억 원)에 이 집을 샀다. 강이 보이는 수영장, 호화 욕조, 배 정박소를 갖췄고 면적도 740㎡(약 220평)에 달한다. 하워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에서 스웨덴 주미 대사를 지내면서 이 집이 비었고 머스크가 쓰게 됐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6월 트위터로 “거의 모든 자산을 팔고 있다”며 “주택을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주로 거주하고 있으며 해당 집의 가격이 5만 달러가 채 안 된다고도 했다. 보카치카 인근에는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대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와중에도 머스크 같은 극소수 부유층의 부가 날로 늘어나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보도 후 머스크는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사실이 아니다. 해당 집에 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하워리 또한 “그가 오스틴에 올 때 가끔 우리 집에 묵었을 뿐 살지 않는다. 그는 텍사스주 남부에 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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