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의 주인공 톰 홀랜드가 맹견으로부터 자신의 여동생을 구한 7살 소년을 영화 촬영장에 초대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22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은 와이오밍주에 사는 브리저 워커가 톰 홀랜드가 1년 전 약속한 ‘스파이더맨’ 촬영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워커는 지난해 7월 맹견인 셰퍼드가 여동생을 향해 돌진하자 맨몸으로 여동생을 껴안아 지켜냈다. 이 사고로 워커는 얼굴에 큰 상처를 입어 90바늘 이상 꿰매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평소 스파이더맨의 팬이라는 워커는 “(여동생과 나) 둘 중 하나가 죽어야 한다면, 그건 나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고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톰 홀랜드도 워커의 용감함에 감동을 받은 사람 중 한 명이었다. 톰 홀랜드는 워커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며 스파이더맨 촬영장에 초대할 것을 약속했고 그는 1년 만에 약속을 지켰다.
워커의 아버지인 로버트는 17일 SNS를 통해 “톰 홀랜드가 1년 전 워커와 한 약속을 지켰다”는 글과 함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촬영장에 방문한 워커는 스파이더맨의 품에 안겨 와이어를 타기도 하고 스파이더맨 포즈를 따라 취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로버트는 “워커가 촬영장에 가면 스파이더맨에 대한 환상이 깨질까 우려했지만 오히려 반대였다”며 “영화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워커를 ‘영웅’으로 대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바쁜 시간임에도 워커를 촬영장에 초대해준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캡틴 아메리카’ 역을 맡았던 크리스 어벤스는 워커 앞으로 보낸 영상 편지에서 “너는 용감한 영웅이고 캡틴 아메리카의 진짜 방패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지금 모습 그대로 자라 달라. 우리는 너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번스는 ‘캡틴 아메리카’ 촬영 당시 사용했던 방패를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
에번스뿐 아니라 ‘어벤져스’에서 ‘헐크’ 역을 맡았던 마크 러펄로와 ‘토르’ 역을 맡았던 크리스 헴스워스, 영화 ‘엑스맨’의 ‘울버린’ 역을 맡은 휴 잭맨, 배우 앤 해서웨이 등이 워커의 용감한 모습을 칭찬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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