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미크론-독감 동시 확산 ‘비상’
英, 하루 신규확진 10만명 첫 돌파
스페인, 야외 마스크 다시 의무화
21일(현지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로건 공항E 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코로나19 검사소를 지나 이동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연휴 기간 동안 미국에서 주요 변종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미국 50개 주 전체로 퍼졌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등에서는 22일(현지 시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전염병 대유행(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22일 사우스다코타주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모든 주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1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후 3주 만이다. 뉴욕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전체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내 전체 확진자도 급증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는 22일 현재 16만8409명으로 최근 2주일 사이 38% 늘었다. 같은 기간 입원 환자도 11% 증가한 6만9115명이다. 올겨울 미국에서는 독감까지 확산 중이어서 의료 체계가 마비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5일부터 11일까지 1주일간 미국 전역에서 약 2500명의 독감 환자가 나왔다.
캐나다에서는 동부 퀘벡주를 비롯한 3, 4개 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 22일 캐나다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4986명으로 집계돼 팬데믹 후 가장 많았다.
유럽 상황도 심각하다.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 중인 영국은 2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6122명으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었다.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는 전날보다 1만3581명 증가해 누적 7만4089명이 됐다.
22일 프랑스와 스페인 또한 하루 신규 확진자가 각각 8만4272명과 6만41명 보고되면서 기존 최다치를 넘어섰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오미크론 변이가 다음 주면 프랑스에서 우세종이 되면서 곧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독일 보건당국 또한 향후 3주 안에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6월 철회했던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다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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