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박근혜 사면 긴급 보도…“내년 3월 대선 앞두고 결정”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24일 13시 55분


© 뉴스1 (NHK 기사 캡처)
© 뉴스1 (NHK 기사 캡처)
내년 대통령 선거를 75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격 사면된 가운데, 전세계 주요 외신이 관련 내용을 긴급 보도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한국은 내년 3월에 대통령 선거를 치를 예정”이라면서 “한국 언론은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일간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사면과 관련해 청와대가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전하면서 “좌파인 문재인 정권은 내년 3월 대선을 겨냥해 보수 성향인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한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은 특사에 대해 과거에 매몰돼 서로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밝혔고, 박 전 대통령이 5년 가까운 복역으로 건강 상태가 악화된 점을 고려해 이번 사면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사면 결정은 보수 야당의 수 많은 지지자들과 정치인들이 3월 대선을 앞두고 박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소식을 전하면서 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그간 역대 한국 대통령들은 흔히 퇴임 후 수감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AFP통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뇌물 혐의를 받다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살아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현재 부패 혐의로 복역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2016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비선실세’가 미르·케이(K)스포츠재단 설립과 운영에 개입했다는 권력형 비리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면서 사건은 국정농단 사태로 비화했다.

2017년 3월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박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면서 박 전 대통령은 3년9개월의 재판과정을 거쳐 올해 1월 최종적으로 징역 22년과 벌금 180억 및 추징금 35억원이 확정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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