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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성탄절 하루 전 털린 美 자선단체…소식 퍼지자 6천만원 모여
뉴시스
업데이트
2021-12-25 03:40
2021년 12월 25일 03시 40분
입력
2021-12-25 03:40
2021년 12월 25일 0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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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자선단체가 크리스마스 전날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할 선물을 도둑맞았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하루 만에 이 단체가 목표한 기부금액의 두 배 이상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는 24일(현지시간) 한 절도범이 ‘텅 빈 양말 펀드’ 창고에 큰 구멍을 뚫고 침입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해줄 선물을 훔쳐 갔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애틀랜타 남서부에 있는 670여평 규모의 창고를 열었을 때 누군가 밤새 거대한 구멍을 뚫고 수천 달러 상당의 기부된 선물이 사라졌음을 알게 됐다.
이 단체 전무 이사인 만다 헌트는 이날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며 얼마나 많은 양이 도난당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AJ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가 본 것 중 가장 미친 짓”이라며 “이쪽은 전쟁터”라고 밝혔다.
‘텅 빈 양말’ 단체는 매년 12월 기부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취득한 뒤 저소득층 가정 부모가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직접 고를 수 있도록 제공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헌트 이사는 “올해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선물을 나눠줄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남아있는 선물을 직접 나눠주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전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일어났다.
이 단체가 페이스북에 절도 소식과 함께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이 그린치(크리스마스를 훔치는 악동 캐릭터)가 크리스마스를 훔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올린 이후 기부금이 쏟아진 것이다.
이를 통해 당초 목표했던 모금액 2만5000달러의 두 배가 넘는 5만4000달러(6400여만원)가 모였다.
헌트 이사는 이러한 관심 덕분에 ‘텅 빈 양말’이 강도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해를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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