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0년간 미국을 이끈 7명의 대통령 중 ‘가장 일을 잘한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물은 설문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아버지 부시)과 함께 공동 꼴찌를 했다.
25일 CNN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가 9월 13∼19일 미국인 1만371명에게 ‘지난 40년간 가장 일을 잘한 대통령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는데 바이든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3%로 부시 전 대통령과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야당인 공화당 지지자뿐 아니라 집권 여당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도 박한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 지지자 중 5%만 바이든 대통령을 ‘가장 일을 잘한 대통령’으로 꼽았다.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59%), 빌 클린턴(19%) 전 대통령뿐 아니라 공화당 출신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8%)보다 낮은 비율이다.
가장 일을 잘한 대통령에는 35%의 지지를 얻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뽑혔다. 이어 레이건(23%), 도널드 트럼프(17%), 클린턴(12%) 등이 뒤를 이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4%를 얻어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현직인 바이든 대통령 직무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부정적인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와 인플레이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조사가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던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공개된 미국 공영방송 NPR와 PBS 공동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1%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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