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화재로 참변 당한 父子…“크리스마스트리 발화 추정”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7일 09시 31분


최근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당일 새벽에 발생한 화재로 일가족 5명 중 3명이 숨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에 미국 북동부 펜실베이니아 퀘이커타운에서 2.5층 규모의 집 한 채가 화마에 휩싸여 2층에서 자고 있던 아버지와 아들 2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의 원인이 해당 가정 내 크리스마스트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화재는 25일 새벽 1시20분께 신고됐으며, 당시 화재가 발생한 집 2층에서는 일가족 5명이 잠들어있었다.

소방 당국은 도착 당시 불길이 크게 번져있어 선발대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물 전면부가 불타고 있어 내부 진입이 위험했다”라며 “집의 정문과 전면부 창문이 다 막혀있었고, 불이 집 전체로 번지고 있어 안전한 진입로 확보가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대원들은 건물 내부 진입 후 2층에서 아버지와 아들 2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어머니와 큰아들은 경미한 화상만 입고 대피해 르하이밸리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 두 마리도 현장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당국은 현재 세 구의 시신에 대해 부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발화 추정지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던 자리”라며, 전기 장치와 바싹 마른 크리스마스트리를 화재의 원인으로 꼽았다.

소식을 접한 퀘이커 타운 지역 커뮤니티는 기부 목적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가족의 사연을 소개하며 유가족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현재 56만9000달러(약 6억7540만원) 이상 모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