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성탄연휴 중 윈저성에 석궁 침입…여왕은 안전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7일 10시 26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고 있던 윈저성에 석궁을 소지한 남성이 침입했다 체포됐다고 AFP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전날 오전 8시30분께 이 남성을 보호구역 침입 및 공격용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침입자는 사우샘프턴에서 온 19세 남성으로, 체포 당시 석궁을 소지하고 있었다. 다만 부지에 침입했을 뿐 건물 내부로는 들어가기 전 붙잡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 남성은 체포 후 정신건강과 관련한 진단을 받았다”며 “관련법에 따라 격리돼 의료진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성탄 연휴를 보내기 위해 윈저성에 머물고 있던 때에 발생했다.

여왕은 안전에 문제가 없으며, 이 남성 체포 직후 침입 사실을 보고 받았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잉글랜드 노퍽주 샌드링엄 영지 대신 윈저성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남편 필립공은 함께 하지 않았다. 필립공은 지난 4월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여왕은 올해 성탄 메시지에서 “크리스마스가 많은 사람들에겐 큰 행복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에겐 힘든 시간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그 이유를 잘 알고 있다”며 70여년을 함께 했던 필립공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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