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음식, 반드시 중국인이 만들어야”…식량 안보 강조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27일 15시 25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인민의 음식은 반드시 중국인이 만들어야 하고 중국인의 손에 있어야 한다”며 식량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된 연례 중앙농촌공작회의에 앞서 열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시 주석은 “모든 중국인이 식량 안보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대규모 빈곤으로 회귀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자급자족 중심의 농산물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농촌 사업을 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향후 농경지 보호를 위해 전략적 계획을 세워야 하고 대두 재배를 더 많이 하는 등 종자 산업도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CMP는 최근 몇 달간 시 주석이 국가 발전 전략을 두고 특히 식량 안보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달 초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코로나 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국제 관계 변화 속에서 중국은 농산물, 광물, 에너지와 같은 핵심 상품의 자급률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적 기준선’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가 지난 10월 산둥성의 작물 연구 센터에 방문했을 때는 “중국이 자급자족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SCMP는 시 주석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중국의 식량안보에 대한 최고위층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의 공장이자 세계 최대의 상품 수출국으로 알려진 중국은 대두, 철광석, 원유, 천연가스, 구리, 보크사이트, 금과 같이 경제에 필수적인 다양한 제품을 점점 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옥수수 수입량은 사상 최대인 1130만톤을 기록했고 대두 수입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1억300만톤을 기록했다.

또한 환구시보가 중국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는 대두 등 콩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약 15% 감소했다. 이들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대두 소비량은 1억1000만톤임에도 자체 경작하는 대두는 1000만에서 최대 2000만톤에 불과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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