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찰스 다윈’으로 평가받는 미국의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2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2세.
27일 가디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에드워드 윌슨 생물 다양성 재단은 윌슨 교수가 전날 매사추세츠주 벌링턴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WP는 윌슨 교수가 찰스 다윈의 20세기 가장 위대한 후계자로 언급되는 영향력 있는 환경주의자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그가 영국의 데이비드 애튼버러와 함께 자연사와 보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 중 한명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미국 앨러배마주에서 태어난 그는 하버드대학교에서 70년 동안 곤충학 교수이자 큐레이터로 지냈으며 400종 이상의 개미를 발견했다. 그는 자신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로 개미가 화학 물질을 방출해 위험과 먹이 경로를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한 것을 꼽았다.
국내에서는 저서 ‘통섭: 지식의 대통합’로 널리 알려졌다. 1975년 펴낸 ‘사회생물학: 새로운 종합’은 인간의 이타주의나 적대감 같은 행동이 유전자 또는 본성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일부 과학자들에 의해 해석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수백편의 과학 기사와 24권의 저서를 남겼으며 퓰리처상, 미국 국가과학메달, 크러퍼드상 등을 수상했다. 은퇴 후에는 지구의 육지와 바다 절반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구의 절반’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WP는 “그는 거대한 것부터 작은 것까지 자연에 대한 열정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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