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고려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증을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전세계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임상시험을 주목하고 있다.
텔아비브 인근 셰바 메디컬센터는 4차 접종 효과를 밝히기 위해 27일(현지시간) 의료진 150명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뉴욕타임스(NYT)등이 보도했다.
이번 시험에 참가한 의료진들은 앞서 지난 8월20일 이전 3차접종(부스터샷)을 완료했다.
길리 레게브 요하이 임상 책임자는 “4차 접종이 항체 수치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안전성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 “4차 접종 대상 및 접종 필요성에 대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바 메딜컬 센터는 현재 승인을 보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보건부에 2주후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보건 전문가 위원회는 최소 4개월 전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권고했다. 전문가 위원회는 3차 접종을 완료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기존 델타 변인 감염률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다만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4차 접종 효과 관련해 과학적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최종 승인을 보류한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4차 접종 효과에 대해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너무 많은 백신 접종은 면역체계의 피로를 유발하여 특히 노년층의 신체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지난 24일 “보건부 최고책임자 측에서 4차 접종 승인을 두고 고민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는 나흐만 애쉬 이스라엘 보건부 국장이 4차 접종 대상을 기존 60대에서 70대 이상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3차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63%가 처음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45%가 부스터샷을 접종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 4차 접종에 대한 승인은 보류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3차 접종 기한을 기존 5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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