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 늦어” “확산 우려” 찬반 갈려
美 54만명-전세계 144만명
하루 확진자, 팬데믹 이후 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인 5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7일(현지 시간)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54만3415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인 올해 1월 8일(30만777명)보다 24만 명 이상 늘었다. 이날까지 7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또한 21만4499명으로 미국 내에서 오미크론이 처음 발견된 이달 1일보다 약 3배 많다. 전 세계적으로도 27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44만 명에 달해 팬데믹 이후 가장 많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MSNBC에 출연해 “정부가 국내선 여객기 승객을 상대로도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 교육 교통 등 필수 분야에서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무증상 감염자에 대해 현행 10일인 확진자 자가격리 기간을 5일로 줄인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급속히 느는 상황에서 자가격리 기간을 단축하지 않을 경우 핵심 인력의 공백을 감당하기 어렵고, 무증상 상태로 5일이 지나면 전염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진작 취해졌어야 할 조치”라는 찬성 의견과 함께 “사람마다 감염 기간이 달라 자칫 감염을 더욱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확진자 접촉 후 자가격리 규정도 사실상 사라졌다. CDC는 부스터샷을 접종받았거나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은 밀접 접촉자에 한해 자가격리를 해제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27일 “잉글랜드의 신규 확진자 중 약 90%가 오미크론 감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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