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힘 센 40대女…“햄버거 먹고 벌크업”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9일 18시 00분


최근 한 영국인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으며 운동해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40대 여성이 됐다고 밝혀 화제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잉글랜드 미드웨스트 더들리 맥도날드 직원 마리아 크제신스카(40)가 핀란드 중남부 쿠오피오에서 열린 세계중량협회챔피언십(WHEA) 40대 이상 내추럴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내추럴은 호르몬제 등 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선수들만 출전이 가능한 부문이다.

크제신스카는 앞서 같은 해 영국에서 개최된 국내 스트롱우먼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크제신스카는 “영국에서 (40대 이상 내추럴 중) 가장 강한 여성이 된 것도 영광스러운데, 세계 대회까지 석권해 무척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크제신스카는 이달 말 대회 참가를 위해 맥도날드에 휴가를 내고 핀란드로 향했다. 그는 맥도날드가 언제나 그의 대회 참가에 협조적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보통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경기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루 만에 몰아서 진행한 탓에 (대회가) 끝나자마자 나가떨어졌다”라며 “경쟁이 치열했지만 나는 항상 자신 있었다”라고 했다.

크제신스카는 대회를 준비하며 무거운 차축과 타이어를 들어 올리거나, 75㎏ 모래주머니를 메고 장거리 달리기를 하는 등의 훈련을 해왔다.

크제신스카는 참가자 중 자신만 90㎏까지 들고 달릴 수 있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경기를 치렀다며, 고중량 훈련을 우승의 비결로 꼽았다.

맥도날드 직원이자 퍼스널 트레이너인 동시에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크제신스카는 매주 3일 이상 1~3시간씩 운동하며 대회 출전을 준비했다.

크제신스카는 아이스크림과 케이크를 너무 좋아해서 엄격한 식단은 절대 못 한다고 전했다. 다만 맥도날드 근무 중에는 되도록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버거를 먹는다고 설명했다.

크제신스카는 2018년에 복싱 중 다친 무릎 재활을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웨이트트레이닝에 흥미가 생겨 본격적으로 고중량 훈련에 입문한 것이 크제신스카가 세계대회를 우승하는 데까지 이어진 것이다.

앞서 다른 대회에 참가해 1323㎏에 달하는 차량을 들어 올린 것이 현재까지 그의 최고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크제신스카는 “맥도날드에서 동료들과 무거운 화물을 옮길 때 자신의 힘이 아주 유용하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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