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 쓰나미’ 현상…英·佛·伊 3국서 신규 확진만 50만 명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2월 30일 10시 03분


영국·프랑스·이탈리아에서만 일일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유럽 주요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29일(현지 시간)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영국 정부는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가 18만3037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12만9471명) 기록을 넘어 역대 최다로 사망자도 전날(18명) 대비 3배 넘는 57명을 기록했다. 다만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이탈리아 정부도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인 9만8030명을 기록하면서 전날(7만8313명)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고 전했다. 다만 사망자 수는 148명으로 전날(202명)보다 감소했다.

이웃 국가인 프랑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프랑스 정부가 이날 발표한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8099명으로 역시 전날(17만9807명)을 하루 만에 큰 폭으로 경신하면서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오미크론 변이를 더는 파도(vague)라고 부르지 않고 해일(raz-de-maree)이라고 부르겠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존의 델타 변이에 더해 막강한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까지 더해져 확진자 ‘쓰나미’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전염력이 매우 높은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가 동시에 확산하며 ‘쓰나미’처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두 변이로 인해 확진자 수는 물론 입원율과 치명률이 치솟고 있다면서 이는 의료시스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신이 부족한 국가에 대한 지원을 재차 당부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