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윤동주 시인 등 한국 독립운동가의 국적과 민족을 왜곡하고 이를 여전히 정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오늘(30일)은 시인 윤동주의 탄생일”이라며 “바이두 백과사전을 또 검색해 봤더니 아직까지 국적을 중국으로,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오늘 아침에 또 바이두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며 “올바르게 바뀌는 그 날까지 바이두 측과 끝까지 싸워볼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또 “올해는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이 굉장히 심해진 한 해”라며 “김치, 삼계탕, 한복, 갓 등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는 것도 큰 문제지만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국적과 민족을 바이두에서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 역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에 대해서도 바이두는 국적을 조선, 민족을 조선족으로 소개하는 중”이라며 “우리는 이들의 행태에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는지 정확히 알려줘서 왜곡을 바로 잡기 위해 더 당당하게 맞서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12월30일과 올해 2월에도 바이두에 한국 독립운동가들의 올바른 국적·민족 표기를 요구하는 항의메일을 발송했다. 9월에는 바이두에서 한복이 ‘조선족 복식’이라고 소개된 것에 대한 항의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이런 활동들을 꾸준히 하다보니 올해 2월 말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에서 제 활동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며 “당시 웨이보에서는 ‘한국 교수가 조선족 시인의 국적을 한국으로 수정하라고 요구했다’는 해시태그가 화제가 돼 무려 4억4000만건의 조회수를 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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