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풍양속 해치는 문신 지워”…中, 축구 국대 선수들 문신 금지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30일 16시 45분


중국이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문신을 완전히 금지시켰다.

AFP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중국 스포츠 당국은 성명을 통해 “몸에 새로 문신을 새기는 것을 금지하며 이미 문신을 한 사람은 지워야 한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당국은 20세 이하 대표팀과, 그보다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팀에서는 문신을 한 선수를 발탁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기존에 문신을 가리기만 하면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었던 규제보다 한층 더 강화된 것이다.

중국축구협회는 최근 몇 년 동안 문신 금지뿐만 아니라 어린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군부대로 소집해 마르크스주의 같은 사상교육을 강화했다.

2020년 중국 여자 대학축구 경기는 선수들에게 염색을 금지시키면서 결국 취소됐다.

이러한 규제 강화에 중국 소셜 네트워크(SNS) 웨이보에는 “우리는 축구 잘하는 선수와 성인군자 중 누구를 뽑아야 할까?” “그냥 공산당원만 축구할 수 있다고 해라”라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당국의 통제는 스포츠계뿐만 문화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화나 방송에 화장을 하거나 과도한 귀걸이를 하는 ‘여성스러운 남성’의 출연을 제한하고 있으며 미풍양속을 지나치게 해치는 유명인(인플루언서)도 단속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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