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근위병 행진 중 아이 넘어뜨려 “역할에 충실 vs 과도하다”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2월 30일 20시 30분


사진=틱톡 영상 캡처
사진=틱톡 영상 캡처
최근 온라인에서 영국의 한 근위병이 행진을 하다가 자신의 행로 앞에 서있던 아이를 밀쳐 넘어뜨린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런던탑 앞을 지나며 행진을 하던 한 근위병이 자신의 진로를 막고 서있던 아이를 밀쳐 넘어뜨린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아이는 휴가를 맞아 가족들과 런던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근위병은 아이에게 “비키라”고 소리를 쳤지만 아이가 비키지 않자 그대로 행진했다. 아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아이가 바닥에 넘어지자 모두 화들짝 놀라 아이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아이는 다치지 않았다.

해당 장면을 담은 영상은 빠르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져나갔고, 틱톡 등에서 12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아이가 다친 것은 안타깝지만 공무 수행중이니 어쩔 수 없다”, “근위병도 놀랐을 것, 아이의 부모가 잘못이다” 등 해당 근위병을 옹호했다. 그러나 “근위병은 여왕만 지키고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 “아이가 얼마나 놀랐을지 상상도 할 수 없다. 당장 사과하라”며 해당 근위병의 태도를 비판하는 댓글도 있었다.

이에 영국 육군 대변인은 “런던탑에서 일어난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당직 근위병이 사전에 경고를 했지만 아이와 안타깝게 부딪힌 것 같다. 사건 이후 해당 근위병은 아이의 상태를 다시 한 번 살폈고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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